나의 시간, 나의 길, 나의 노래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내가 아니라, 우리가 만들어가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기억들 익숙하고 당연한 일들 속에서도 계속되는 생각, 고민 그리고 우리를 향한 깊은 그리움들 마주하지 않았던 순간에도 늘 함께였던 우리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나는 지금 사랑을 노래한다 우리의 시간 안에서 언제부터였을까 혼자 있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있다 혼자 마주하는 아침 혼자 먹는 밥 혼자 읽는 책 혼자 마무리하는 하루 그러다 가끔 지난 날의 나와 만나 잊혀진 기억을 꺼내기도 하고 저 멀리 훗날의 내 모습을 그리며 지금의 나를 찬찬히 살펴보기도 한다 하지만 온 몸을 감싸는 고요함과 익숙한 침묵 당연한듯 찾아오던 외로움 속에서도 평온하고 담담할 수 있는 것은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