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로 내 나이 앞자리 숫자가 3으로 바뀌었어. 그러고 보니까 숫자가 바뀌는 사이 정말 참 많은 것들이 변하고 사라져갔지만 너희만큼은 언제나 그 마음 그대로 항상 그 자리에 있어준 것 같아. 이번에 아마 세 번째지? 이렇게 내 생일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한 걸음에 달려와준 게 말이야. 해가 갈수록 겨울 바람은 차갑고 매서워져만 가는데 우리 마음 만큼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아. 이렇게 계속 차곡차곡 한 살 한 살 더 뜨겁게 사랑하자. 너희와 함께 하면서 욕심이 생겼어.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앞으로 이룰 것들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됐고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더 많아졌어. 막연히 꿈으로만 여겼던 것들이 눈앞에 펼쳐진 것처럼 앞으로 함께하는 시간도 우리의 소중한 시간이 될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