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래하는 김재중

by JJ/이야기

나의 이야기 (from MUSIC ESSAY)

오봄봄 2020. 7. 16. 22:48

올해 스물여섯 살, 아직 어린 나이지만

적지 않은 경험으로 보통 사람들은 겪을 수 없는

희로애락을 느꼈던 시간들.

 

그렇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

이 세상에서 '내'가 제일 특별한 사람이라 자만하기도 했다.

 

누군가 나에게 말했다.

"넌 아직 어려서 몰라. 살다 보면 스스로 느낄 거야."라고.

가슴 한편으로 히죽 비웃었던 나.

불과 몇 년 전의 일이지 않았던가.

 

2년 사이에 나에게 큰 변화를 준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……

그리고 성숙하지 못한 나를 조금이나마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해줬던 시간들.

 

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

상상도 못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질 거라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린다.

 

부푼 꿈을 안고 홀로 서울에 상경했던 열다섯 살 소년은 순수했고 열정적이었다.

그때로 돌아가고 싶다.

하지만 가슴 한켠에서 이는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답답함에 움츠러든다.

 

훗날 더 어른이 되면 언젠가 말할 수 있겠지…….

그날을 조심스레 꿈꿔본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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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1.17.MUSIC ESSAY their rooms 우리 이야기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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