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이는 참 배울 게 많은 동물이다.
어떨 땐 너무 게을러서 멍청해 보이기도 하지만
움직일 땐 또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는지.
'적극성'과 '여유'를 동시에 즐기는 고양이. 중간은 없다!
어중간한 걸 싫어하나 보다.
성격은 또 얼마나 솔직한지
이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.
그 때문인지 '싫다', '좋다'는 감정 표현에도 솔직하다.
사실 그런 고양이가 부럽다.
난 가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
혼자 상처를 입거나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니까.
고양이처럼 솔직한 성격이라면 적어도 뒤끝의 여운 따윈 남기지 않을 테데 말이다.
고양이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.
아무리 애써도 자기가 싫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.
애완동물로서는 최악일지 모르지만
솔직한 감정 표현, 상처받지 않는 법,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
그에게서 배우고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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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1.17.MUSIC ESSAY their rooms 우리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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