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이는 참 배울 게 많은 동물이다. 어떨 땐 너무 게을러서 멍청해 보이기도 하지만 움직일 땐 또 얼마나 열심히 뛰어다니는지. '적극성'과 '여유'를 동시에 즐기는 고양이. 중간은 없다! 어중간한 걸 싫어하나 보다. 성격은 또 얼마나 솔직한지 이 세상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. 그 때문인지 '싫다', '좋다'는 감정 표현에도 솔직하다. 사실 그런 고양이가 부럽다. 난 가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해 혼자 상처를 입거나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니까. 고양이처럼 솔직한 성격이라면 적어도 뒤끝의 여운 따윈 남기지 않을 테데 말이다. 고양이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. 아무리 애써도 자기가 싫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. 애완동물로서는 최악일지 모르지만 솔직한 감정 표현, 상처받지 않는 법, 그리고 나를 사..